게임종료나 게임내에 있던 일들이 정말 오래전 일이지만 모두 내 기억에 남아있는 그런 일입니다. 그만큼 강렬한 기억을 준 게임이 택티컬 커맨더스였구요.
실행성 생활은 어린 나에게는 조금 별로였었다. 다들 나이가 많은 어르신(아마 20대 많아야 30대겠지?) 들이었고 나는 중학생이었으니까 그래서 정액도 넣는둥 마는둥 하고 오히려 체험판에서만 죽치고 놀았다. 실행성에서 굴파는 게 재밌느냐 하면 당연히 굴파는 건 재미가 없고 전쟁이 재밌느냐 하면 그 역시도 그렇지도 않았다.
제.스.트.때.문.에.
잡아도 내가 손해같고 안잡으면 내가 뒤지고 참 좆같은 유닛이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제스트라는 유닛을 죽이면 그 주변에 데미지를 준다. 물론 데미지도 많이 아프다. 이게 한 전장에서 한, 두마리 보인다면야 상관없지만 한두마리가 아니라 많으면 한사람이 10마리, 보통 3,4마리씩 데리고 다니니 죽여도 손해, 안죽여도 손해, 울며 겨자먹기로 죽이는 유닛
기억나는 금단캐 최종병기그녀, 막강소년은 확실히 기억하고 감마쪽에도 하나 있던 거 같고 그린에 각촌현덕존명님이 핵런처있던 거 같앗는데 암튼 금단캐릭이 굉장히 재밌었다.
나는 명성포인트에 꽤나 집착을 해서 금단캐릭들을 보면 환장을 해서 유닛들을 꼴아박앗다. 뮤로 기억하는데 뮤의 막강소년이 보이면 어떻게 해서든 그 인간을 스토킹해서 전장에서 마주친다음 유닛을 떨궈야 직성이 풀렸다. 가끔 입틸로 막강소년 유닛의 지상유닛 로또터지면 명성포인트가 쭉쭉 올라가는 게 너무너무 좋았다. 덕분에 다른 거에 비해 명성포인트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내가 중학교때 게임방가서 택컴을 설치하고 열심히 하는데 옆에서 게임하던 아저씨가 보더니 택티컬커맨더스하냐구 물었었다 나는 당연히 네네 이랬고 진짜 우연히도 그 분도 나와 같은 노란동맹유저였다. 그리곤 내 캐릭으로 그로스 누군가에게 귓말을 하는데 몇년이 지났지만 귓말내용 중 몇개는 아직도 기억이 난다.
"나 오봉이성님이다"
"어 형님!"
"어쩌고어쩌고~"
사실 이거외에도 아마 화성상황 돌아가는 거 묻고 그랬던 거 같은데 자세한 건 기억도 안납니다 어쨋든 그 아저씨가 어떻게 해서 캐릭을 나한테 맡겼는데 캐릭이름이 희망군주라는 캐릭이었다. 정액도 빠방하게 들어가있고 여튼 며칠가지고 놀다가 시험기간 겹치고 잠깐 디아블로 하다보니 택컴을 오랫동안 안했었다. 그리고 생각나서 로그인을 해보려했지만 비번이 바뀌어 있었고!! 나는 캐릭을 영영 보지 못했다. ㅠㅠ
내 체험판 캐릭 사수는 '정다운게일' 이었다.
인게임 게시판, 아마 국가게시판으로 기억하는데 게일이 1:3으로 싸웠던 전쟁이라던가 황금작살투님의 아틸러리운용법(드롭쉽2 레이더1 나머지아틸러리 였나..) 그리고 게일HQ의 글 같은 것을 보고 게일에 대한 동경심이 있었고, 그 동경심 때문에 게일지역에 구경가기 좋아했었던 나는 심심하면 게일에 가서 노는 걸 좋아했다. 예전처럼 엘존으로 변해 있는데 그곳에 떡하니 접속해 있는 게일주민! 아이디를 보니 정다운게일! 냉큼 사수신청하고 정다운게일님은 그걸 받아주었다 그리고 나는 '사수 정다운게일'을 보고 뭔가 희소성 있는 사수라는 자부심과 멋 때문에 그 뒤로는 사수를 바꾸지 않았다.
아마 부분유료화를 하고 나서였을 것 같다. 무료유져는 데미지가 30%정도 적게 들어는 페널티가 생겼다. 내 생각엔 넥슨에서 마지막으로 승부수를 띄운 방법이 부분유료화였던 거 같은데 처참한 실패였다. 나의 지갑상황은 이미 실행성캐릭도 돈이없어서 정액을 못넣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오랬동안 플레이 했던 나의 체험판 캐릭으로 했는데 도저히 게임을 못할정도로 페널티가 생겨서 그냥 포기.
예를들면 듀크로 특장무시하는 미사일(맞나? 내 기억엔 맞는 거 같음)을 가지고 익스큐터를 미친듯이 떨구고 다녔는데 부분유료화 패치이후로 이게 완전 똥이 되어버렸다. 아틸러리 역시 잉여잉여한 존재가 되어버렸고, 나는 그냥 다시 클라삭제.
그 뒤의 상황은 잘 모르지만 버그때문에 아주 게임이 개판이 되었던 거 같다. 넥슨이 아마 손을 쓸 수 없을정도로..라기 보다는 귀찮았겟지 돈도 안되는 게임 관리해봤자 인력만 낭비고..
택컴 종료소식을 듣고 클라이언트를 다시 받아 설치하고 당장에 내 고향행성에 접속을 해봤는데 역시나 처참한 유저수였다. 마이다스에 나 포함해서 2명있는 상황. 헌데 F6을 눌러 전체유저수를 보니 꽤 많은 인원이 접속해 있었다.
'이게 뭐지?'
이상하다 싶어 돌아다녔는데 아도니스에서 사람이 나름 바글바글 하고 서비스 종료전까지 무쟁이라는 이야기가 들렸다. 물론 당연히 무료유저 페널티는 사라졌고 ( 배려아닌 배려?) 나는 씐나서 접속했는데 사람들 레벨이 죄다 29 29 29 30 ㅡㅡ 이상하다 싶어 물어봤더니 24넘어도 촙팅이 없다고..
'어 씨발 뭐야..그럼 나만..'
그래서 당시에 나랑 친했던 같은나라 동생에게 부탁을 해서 버그로 작업 좀해서 스탯 재분배랑 내캐릭 2개를 올 29로 만들어주고 본캐에는 전략 120찍은 본캐에는 오리온2 12마리 렙제, 부캐는 전략 80에 익스큐터 10마리 렙제를 걸고, 템은 체험판 유저들이 쓸 수 있는 한도내에서 템을 달아달라고 부탁을 했다.(버그로 작업한 캐릭이긴 하지만 나름 공정하게 게임을 하고 싶어서..) 착한 그 동생은 군말없이 ㅇㅇ 해서 2일뒤 캐릭을 보내주었다. 그리고 종료를 앞둔 기간동안 정말 미친듯이 전쟁만 했다.
오리온2에게 다굴맞는 익스큐터
메가와 그로스에서 기억나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은 저를 모를거 같군요. 저는 가늘고 길게 게임해와서 ㅠㅠ
아무튼
국가와 은하연방이라는 개념으로 묶인 강한 유대감, 선거를 통해 뽑는 대통령, 대통령이 임명하는 각료와 각료가 운영하는 연대(연대챗도 지원했다), 대통령에게 지지와 쿠데타로 국민들의 의견표시도 가능하고, 타국과의 외교, 게임을 오래 하다보면 같은국가 사람뿐만 아니라 같은행성 다른나라 사람들과도 재밌게 지내고, 정말 게임 이상의 게임이엇던 거 같습니다. 택컴 이후로 이런 게임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거 같군요.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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