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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영웅본색4 감상 후기

스포일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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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집에 오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저녁 10시에 상영하는 영웅본색을 보고 왔습니다. 음..보면서 영웅본색 1편이 많이 생각나더군요. 사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냥 심심해서 보러 간 영화였습니다. 배우들도 하나도 몰랐는데 일단 인상적인 배우는 왕대륙이었습니다. 하관이 좀 부담스럽지만 ... 그리고 마천우는 영화에서 보면 송중기 + 박보검을 칵테일 잔에 넣은 후에 30초 정도 흔들어서 섞어버린 것 같은 외모였습니다. 하지만 포스터는 장국영 느낌이 약간 있군요










좋았던 점


1. 영웅본색1

기존 영웅본색 1편의 스토리에서 큰 변화는 없습니다. 물론 완전히 똑같지는 않고 중간 중간 약간 다릅니다. 



요 장면을 새로 만들고 했는데, 일본 술집 배경으로 하다보니 원작과는 다른 미묘한 분위기가 나더군요. 그리고 원작보다 마크의 인간적인 면을 더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원작에서는 마크가 권총으로 모두 다 쏴버려서 죽여버리지만 영웅본색4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2. 당년정

감독이 연출을 할 때 원작을 굉장히 의식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식적으로 공개된 당년전 뮤직비디오를 보면 주윤발이 나오니까요. 이 장면은 당연히 편집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영화 중간 중간에 당년정이 흘러 나오고 온갖 버전으로 어레인지 되서 왕창 나옵니다. 기억나는 버전은 일단 피아노 버전이네요. 






3. 연출

 최근에 개봉해서 그런지 일단 86년 영웅본색 보다 눈이 즐겁습니다. 총격전과 폭발신은 당연히 훨씬 좋아졌고 원작이 약간 우중충하고 회색빛의 어두운 분위기가 많이 났다면 이번 리메이크는 색이 좀 더 다양하게 쓰입니다. 특히 술집이 나오는 장면과 일본 장면에서는 일본과 중국 특유의 분위기가 아주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원작보다는 가볍고 밝은 느낌이 나게 되엇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후반부에는 어두운 분위기가 많이 납니다.

 또 원작에서는 위조지폐를 유통하는 조직이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밀수업을 주로 합니다. 바다를 통해 주로 밀수를 하는데 자연스럽게 수평선과 태양의 모습을 굉장히 자주 보여줍니다. 시퀀스가 전환될 때마다 쓰는 거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추가로 초반에는 갈매기 한마리만 바다에서 날아다니는 장면을 보여주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1마리, 3마리, 2마리 이렇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왜 그런지는 잘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빴던 점


1. 캐릭터

개인적으로는 쓸 모 없는 캐릭터들이 많이 보입니다. 고무줄은 초반에 카이와 대립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후반부에는 급격하게 공기화 되버리다 못해 그냥 안나옵니다. 편집이 되었는지.. 아니면 제가 멍때리던 사이에 대사로 처리를 한건지 .. 그리고 키트(차오)의 여자친구(간호사)도 1편의 여자친구 분량과 비교해보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꼭 스토리 진행에 필요한 곳에만 넣은 것 같군요. 그리고 증지위도 나오는데 솔직히 말하면 필요없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영화 마지막에 증지위가 말하는 의리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포스터에 나온 세 명이 5분정도 의리를 온 몸으로 보여주는데 굳이 쓴 이유를 모르겠네요. 제 생각에는 배우를 소모해버린 것 같습니다.






2. 따로 노는 OST

당년정은 워낙에 명곡이기도 하고 어레인지도 적절하게 잘되어서 영화에 잘 녹아들었습니다. 그런데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의 락 느낌이 나는 OST이 중간중간 튀어 나옵니다. 리프도 굉장히 구립니다. 들어보면 정말 별로입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영화 중간 중간에 나옵니다. 특히 차량 추격 장면에서 나오는 위와 같은 OST는 영화 몰입을 방해할 정도였습니다. 두 캐릭터가 차량 추격전을 하고 있는데 OST 때문에 텐션이 올라가기 보다는 약간 주성치 영화에 나오는 것 같은 코믹스러운 느낌이 났습니다. '이 장면 보면서 웃어야 되는 건가?' 생각했는데 배우들을 보면 굉장히 흥분을 하고 있어서 잘 이해가 안가더군요. 왜 저 장면에 이런 음악을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스타일의 음악은 중간 중간 튀어나오는데 영화와 따로 노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3. 카메라

장면전환이 너무 빨라서 눈이 아플정도 입니다. A 배우가 대사를 하면 A 배우를 보여주고 그 대사를 이어서 B 배우가 대사를 하면 B 배우를 보여주는데 이런 식으로 영화 끝까지 카메라를 씁니다. 그리고 카메라는 어찌나 흔들리는지... 장면전환도 매우 빠른데다가 카메라가 흔들리기까지 하니까 보다가 눈이 아팠습니다. 














여하튼 보고나니 생각 나는 건 이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별 두 개 반을 주고 싶습니다. 별 하나는 당년정, 나머지 별 하나는 영화이름, 반개는 장국영과 주윤발입니다. 주윤발은 위에 짤처럼 지나가고 장국영은 장국영 음반을 보여주면서 나오는데 붉은 느낌이 나는 앨범자켓이라 아래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전 별 두 개 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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