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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mperor - In the Nightside Eclipse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블랙메탈계의 명반 1994년도에 발매된 Emperor의 1집 In the Nightside Eclipse입니다.


사실 뜬금없이 Emperor 관련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이 앨범에 관련된 기억이 갑자기 떠올라 쓰게 되었습니다. 저도 몇년동안 이 기억을 잠깐 잊고 있었는데 오늘 시디장 뒤지다가 이 앨범이 나오고 그때의 기억이 다시 떠올랐어요!



저에게 이 앨범이 저에게 특별한 이유는 이 앨범을 사는 과정이 매우 두근거리고 너무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제가 고3일때, 그러니까 한창 수능 때문에 바빴던 이 시기였습니다. 그때는 mp3를 CD로 구워서 제 CDP로 들고 다니면서 들었었거든요. Emperor는 정말 갖고 싶었는데 운이 없게도 저에게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간발의 차이로 놓치거나 그런 식이었죠. 중고로 살까 했지만 왠지 그러긴 싫었습니다. 시간이 좀 흐르고 이 앨범이 멜로딕피아에 따악! 들어왔습니다. 마침 돈도 있겠다 냉큼 장바구니에 넣어서 결제를 했는데 결제를 한 날이 금요일이고, 토요일 일요일은 배송이 안되니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받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너무나 빨리 받고 싶어서 오프매장에서 직접수령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토요일 원래는 1,2학년은 CA로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고3들만 나와서 자율학습을 하기로 되어 있는 날인데, 바로 그 날 저는 거사를 치르기로 하고 매장에 직접 전화하여 직접수령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1,2,3,4교시가 끝나고 자율학습이 시작되기 전에 저는 반친구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나 음반 사러 경희대 앞에 갔다올테니까 자율학습출석부에는 알아서 적어줘' 그리고 냉큼 학교에서 탈출하여 지하철역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묘한 해방감이 느껴졌습니다. 매일 틀에박힌 생활만 하다가 오랜만에 일탈을 하여 뭔가 사람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날씨도 매우 좋아서 햇빛도 쨍쨍하고 한낮에 학교밖을 나가본 기억이 없어서 한낮의 거리가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어쨌든 한낮의 일탈, 그리고 제가 오랫동안 원하던 음반을 사러 간다는 사실때문에 기분이 묘하게 업되있고 꽤나 흥분상태였습니다. 1호선을 타고 회기역 도착을 하고 이제 출구로 나가려는데. 이곳에서 저와 같은 일탈을 즐기는 저희 학교 학생을 마주치게 되엇습니다. 저와 그 친구 둘다 놀라서 5초간 벙쪄있었다가 결국 서로 가던길을 향해 갔습니다. 회기역근처에 있는 소렌토를 끼고 길을 돌아서 육교옆에 있는 약간 허름해 보이는 건물 2층인가 3층에 멜로딕피아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이 앨범을 구입을 하고 속으로 쾌재를 부르면서 느긋하게 학교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가는내내 저는 주변풍경이 눈에 안들어오고 제 손에 있는 앨범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앨범자켓은 많이 봤지만 뒷부분은 처음보기 때문에 라인업부터 곡제목까지 하나하나 다시 살펴봤습니다 Ihsahn Tchort Faust Samoth ... 'Ihsahn은 상당히 카리스마 있게 나왔네' '어 보너스트랙..' 정신없이 부클릿 보고 이리저리 뜯어보다가 학교에 도착하고 그날은 공부도 접고 이 앨범만 하루내내 들었습니다. 한곡한곡 정말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물론 앨범에 있는 모든곡이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특히 뒤에 깔리는 신디사이저가 저를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고요. 모든곡이 마음에 들었지만 제일 마음이 들었던 곡은 Inno a Satana라는 곡입니다. 



O' mighty Lord of the Night

Master of beasts

Bringer of awe and derision

Thou whose spirit lieth upon every act of oppression, hatred and strife

Thou whose presence dweleth in every shadow

Thou who strengthen the power of every quietus 

Thou who sway every plague and storm

Harkee. 

Thou art the Emperor of Darkness

Thou art the king of howling wolves

Thou hath the power to force any light in wane

Sans mercy. Sans compassion nor will to answer whosoever asketh the why

Thy path is capricious but yet so wide

With no such thing as an impediment too strong 

Every time thou consecrate me to another secret of Thine

I take another step towards Thy Pantheon

Forever wilt I bleed for Thee 

Forever wilt I praise Thy dreaded name

Forever wilt I serve Thee

Thou shalt shalt forever prevail.


Emperor의 Samoth




뭐 아무튼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Emperor의 곡중에서 뭘 좋아하냐고 물으면 이곡을 뽑습니다. 벨소리와 알람도 이곡이구요. 예전에 Emperor 1,2,3,4집을 모조리 모았다가 다 팔아치운걸로 알고 있었는데 1집만은 남겨 두었나봅니다. 어쨋든 덕분에 예전 기억도 반추하고 좋습니다. 1집을 들었떠니 2,3,4집도 다시 사고 싶어지네요. 괜히 판 거 같습니다..으.. 2,3,4집도 곧 다시 구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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